소설 매드. 
보이는 줄거리는 재미있지만 읽다보면 마치 가십걸 드라마를 보는것 같은 그저그런 가벼운 느낌이다. 하지만 한시도쉴새없이 사건이벌어져서 지루할 틈은 없다.

줄거리
일란성쌍둥이 앨비나와 엘리자베스.

언니 엘리자베스는 모든게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멋진 대저택, 호화로운 생활, 잘생기고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기까지.

하지만 앨비나의 삶은 정 반대이다.
당장 그만두어도 이상하지 않은 직장. 적은 월급에 힘든 생활고. 친구들과 함께 사는 낡은 쉐어하우스. 심지어 직장에서 포르노를 보다 해고당한다.

마침 언니의 초대를 받아 언니가살고있는 대 저택에 놀러가게된다.

언니 집에서 지내며 화려하고 모든게 완벽한 언니의 삶을 부러워하던 중 언니가 한가지 부탁을 건넨다.
"내일 내가 되어줘. 몇시간만 그렇게 해줘"

영문은 모르지만 일단 언니의 부탁을 들어준 동생. 하지만 자신으로 변장한 언니가 수영장에 머리를부딪혀 죽게되고 그 사실을 (형부)남편에게 말하자,

"사고였어.미끄러져 떨어진거야. "
"무슨 소리야? 당연히 사고가 아니지. 우리가 앨비를(앨비나)죽이려고 했잖아. "

알고보니 동생을 초대해서 자신인척 위장하고 죽이려했던 언니.
그리고 앨비나는 자신이 동생인것을 숨기고 본격적으로 언니행세를 하게된다.

이건 고작 초반 도입부에 불과한 내용이고 그 이후에도 엄~청 많은 사건들이 벌어진다. 근데 뭐랄까 이런 소설류 머라고부르지, 하이틴 로맨스소설같은? 그런 가벼운 느낌이다.

책소개에는 "저자는 소설 속에서 자매가 지닌 선과 악의 모순을 최대치로 끌어냄으로써 독자의 단순한 이분법적 판단을 깨뜨린다"고 의미를 부여하던데 솔직히그정돈 아니고 그냥 지루할때 읽으면 빨리 시간을 보낼수 있는 킬링타임용 소설이다.


이거, 생각해보면 정말 작은 모래알 하나가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게 되지요. 모래알 입장에서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더라도 말입니다. 


최근에 읽은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책 '해바라기가 피지않는 여름'을 읽은 뒤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된 미치오 슈스케의 신작이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긴박하고 상상을초월하는 반전이 연달아 터지는 그런 내용이 아니어서 다소 실망했다.

아무런 연결고리없어 보이던 자기 자신과 주변의 인물들이 알고보면 영화'나비효과'처럼 다 연결돼있었고 과거 사소한행동들의 결과가 크나큰 변화를 이끌었단 그런 반전이었는데

전작을 생각하면서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인지 그저 그런 느낌이었다.

#찾아올이를그리워하는밤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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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울우울해서 힐링 도서를 고르다가
베스트셀러인 '죽고 싶지만 떡볶이를 먹고 싶어'를 집어들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두려워하지말고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항상 불행하고 우리의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두려움에는 늘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이런 감정들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는 없는 법이다. 


책은 저자가 다년간 우울증을 겪으며 심리상담을 받는 내용을 글로 옮겨적은 것이다. 의사와 저자의 오고가는 대화가 주 내용이고 심리상담을 통한 자신의 내면, 마음가짐 등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최근에 우울해서 심리상담을 받을까, 검사를 받을까 알아본적이 있었는데 막상 예약을 하려고 하니 덜컥 겁이 났다. 의사랑 상담할때 뭐라고 하지? 내 고민을 더 부풀려서 말해야 하나? 과장해서 표현해야 하나? 내가 가진 고민이 남들의 고민의 비하면 사소한 고민이라는 데 문제가 있었다. 별거아닌 고민을 털어놓으면 상담하는 의사가 이상하게 볼것 같아서 용기가 안나 그만두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옄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리 큰 문제가 아닌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자기자신이 느끼기엔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있었고,
나 역시 겉으로보이는 특수한 증후군이나 증세는 없지만 내면 깊은 곳에선 우울함,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우울해서 죽을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는 곁에서 많은 지지와 위로를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감을 느낀다.
이 책의 제목도 이런 뜻을 표현한 게 아니었을까.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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